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하신 유서 깊은 절인 흥국사가 있습니다.
주말 입춘을 맞이해서 저도 흥국사를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흥국사는 노고산 (한미산) 자락에 있으며, 바로 맞은편에는 북한산이 장엄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지요.
지금 현재의 건물은 대부분 조선시대 건물로, 처음에는 흥성암이라고 불리다가, 조선 영조대왕이 어머니 숙빈최씨 묘소를 갈 때마다 들러서, 흥국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본전인 약사전의 편액도 영조가 직접 쓴 글씨라고 합니다.
또한 조선시대 궁녀들의 교육기관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본전인 약사전에는 약사여래부처님과 관음보살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나한전 역시 조선시대 건물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미타전은 영친왕의 어머니 순헌황귀비와 연관이 있습니다
영친왕(英親王)의 어머니 순헌황귀비(純獻皇貴妃)가 1904년 여덟 살 된 아들이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만일회’를 고양 흥국사에서 열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만일회’란 1만일 동안 기도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서, 햇수로 환산하면 28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순헌황귀비는 ‘엄비’, ‘엄상궁’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흥국사 대방(현재의 미타전)은 엄귀비의 ‘만일회’로 궁중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게 되면서 지어졌습니다. 수행에 정진하는 승려들과 속세의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고 생활하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전을 1912~1915년 무렵에 개조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대방 뒤는 흥국사의 본전인 약사전이 있고, 대방은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의 구실도 하고 있습니다.
흥국사 입구에는 만일회비가 있습니다.
만일회비는 조선말기 왜색화되는 불교를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만인회를 결성했고, 이를 기념하고자 만일회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앞서 얘기한 순헌황귀비의 영친왕을 위한 마음도 포함 이겠지요 )
만일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만일회비 뒷면에 새겨져 있는데,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어머니 순비 엄씨,덕혜옹주의 어머니 귀인 양씨의 이름도 보입니다.
흥국사에는 뒤편에는 '둘레길'도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노고산 자락에서 바라보는 흥국사의 전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다원도 있어서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대추차 맛은 일품입니다.
흥국사를 들어올 때 문은 '불이문'인데,
절을 나갈 때는 '해탈문'입니다.
해탈하고 속세로 나가라는 의미겠지요.
천년 고찰답게 곳곳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예전엔 문화재 설명도 한 듯한데, 지금은 안 하고 있네요.
가끔씩 템플스테이 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전 아직 템플스테이는 안 해봤지만, 가끔씩 흥국사에 와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갑니다.
주말엔 관광객들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마음의 힐링하기 참 좋은 곳
경기도 고양시 흥국사입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기사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56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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